군 복무 20여 년 동안 삼시 세끼 밥 먹듯 ‘공부 ’…업무 관련 자격증 20개 취득
‡ 신(新)병영의 달인<13> 한미연합사단 허창기 원사
통신설비기능장·전기기능장 등 보유 정보통신공학 학·석사 학위까지 취득 미군과 임무수행에 전문지식 큰 도움 통신 분야 기능장 ‘3관왕’ 달성 목표
글=이원준 기자, 사진=조종원 기자 (출처:국방일보) 등록 2022.02.21
허창기 원사가 지닌 25년간 복무하며 취득한 자격20개(국가공인네트워크관리사,정보통신기사,무선설비기사등. 사진 [사진=국방일보] 임무에 대한 ‘열정’과 철저한 ‘자기관리’. 군인으로서 당연시되는 기본자세이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과 속에 사람들은 쉽게 나태해지고, 한때 품었던 목표는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의 잔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30년 넘게 같은 임무를 수행해온 이에게는 더더욱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군에는 피땀 어린 노력으로 ‘열정·자기관리’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한미연합사단 지휘통신처에서 통신지원부사관으로 근무하는 허창기 원사도 그중 한 사람이다. 허 원사는 열정과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임무 수행에 필요한 자격증을 다수 취득했다. 그가 임관 이후 취득한 자격증은 통신설비기능장, 전기기능장을 포함해 20개에 달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업에 정진한 결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부대에서 ‘자기계발 달인’으로 통하는 그를 소개한다. 軍 통신 전문가 목표…일상이 된 공부
허창기 원사의 하루는 누구보다 늦게 끝난다. 남들은 퇴근해 TV를 보는 시간, 허 원사는 매일 책상에 앉아 밤늦게까지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그가 새롭게 도전 중인 목표는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 취득이다. 공부하는 습관을 수십 년째 유지하다 보니 이제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제일 편하게 느껴진단다.
“정보통신기술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험과 이론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과 자격증, 그리고 대학원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을 토대로 나만의 필기 노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통신·전기기술사 협회에 가입해 신기술도 익히고 있죠. 이제 공부는 생활의 일부와 같아져 TV를 보는 게 어색할 때도 있습니다.”
허 원사가 자기계발 목표를 세운 것은 중사 진급 이후였다. 현장에서 설치반장, 가설반장, 통신반장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자격증 취득 필요성을 절감한 것.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통신 분야는 급속도로 변하고, 변화하는 속도에 적응해 군 통신 분야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전문가가 돼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에 업무와 연관된 자격증·학위를 취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목표를 세운 2005년부터는 매해 ‘연간 목표’와 ‘5년간 목표’를 세부적으로 수립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기 위해 전력투구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퇴근 후와 주말에 공부하는 나날들이 반복되다 보니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처럼 이제는 일상됐습니다.” 기능장·기술사 5개 포함 자격증 20개
그렇게 허 원사는 뜨거운 열정으로 자기관리에 매진했다. 그가 그동안 취득한 자격증은 기능장(2개), 기술사(3개), 정보통신기사, 무선설비기사, 네트워크관리사, 통신선로산업기사 등 모두 20개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취득하기 어려웠던 자격증은 전기기능장이다. “전기기능장은 자격 조건이 까다롭고, 시험자격을 취득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2020년 실기시험에선 최종 합격률이 4.4%에 머무를 정도였죠. 저는 전기기능장을 취득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2년 동안 주중에는 밤 10시까지, 주말에는 밤 8시까지 매일 독서실에서 공부하며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군 통신 전문가가 되겠다는 그의 열정은 전공 공부로까지 이어졌다. 2008년 학점은행제 이수로 정보통신공학 학사를 취득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아주대학교 정보통신·C4I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통신 분야 자격증을 계속 취득하니 학술적으로 더 깊게 공부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그는 회상했다.
“저의 롤모델은 고승덕 변호사입니다. 한 강연에서 ‘나는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10배는 더 노력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저 역시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했습니다. 저의 좌우명이기도 한 이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곤 합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절대 노력했다고 할 수 없다.’ 그렇게 매일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없다’…최고 향해 전진
허 원사에게는 든든한 응원군이 있다. 20여 년을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아내와 아이들이다. 가족의 내조와 응원이 없었더라면,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열정도 빠르게 식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파병 때 둘째를 임신 중이던 아내도, 공부하느라 자주 찾아뵙지 못한 양가 부모님도 제가 한 선택을 항상 응원해 줬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허 원사는 여전히 자기계발에 목마르다. 그의 앞으로 목표는 전자기기기능장을 취득해 통신 분야 기능장 ‘3관왕’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후배들에게 자신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제가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통신 분야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에서 근무해보고 싶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을 포함해 제가 계획한 저의 목표를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허 원사는 한미연합사단 경례 구호인 ‘Second to None’을 끝으로 최고의 통신 전문가가 될 것을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Second to None’은 ‘둘째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군 생활을 하면서 목표하는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 분야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쉼표 없이 전진하겠습니다.” ..... 나머지 기사는 아래 링크(국방일보)기사 내용 참고 |